표창원이 프로파일러가 된 이유를 고백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. 
 
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'미운 우리 새끼'에서는 배우 임원희, 윤현민, 개그맨 겸 사업가 허경환이 프로파일러 표창원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. 

이날 방송에서 윤현민은 "과거에는 프로파일러가 직업군이 없지 않았나. 어떻게 없던 길을 가시게 된 거냐?"고 물었습니다. 

이에 표창원은 "사실 좀 아픈,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"며 운을 뗐습니다. 그는 "지금도 뚜렷하다. 1990년 6월 25일 유괴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 그 범인이 제 고등학교 3학년 때 알던 친구다"라고 말했습니다.

이어 "여학생이다. 홍순영이라고. 그 친구도 사형 선고받고 사형 집행이 됐다"고 말했습니다. 
 
가짜 여대생 행세를 하던 홍순영은 1990년 6월 유치원에 다니던 당시 6세 여자아이를 유괴 후 살해했습니다.

그는 범행 후 태연하게 피해 아동 집에 전화해 몸값을 요구했습니다.

이후 입금된 몸값을 인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홍순영은 1991년 9월 사형이 확정됐고, 그해 12월 사형됐습니다.
표창원은 "내가 분명히 알고 같이 지내고, 전혀 이상한 걸 못 느꼈던, 평범한 사람이 괴물이 된 과정을 밝혀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았다"며 "그러고 영국에 가서 공부하고 유학하면서 프로파일링을 알게 됐다"고 말했습니다.

그러면서 "그전까지는 프로파일링이 뭔지, 그런 용어도 몰랐다. 가서 배우고 알게 된 것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

임원희가 "친구가 그렇게 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, 운명적인 것 같다"고 하자 표창원은 "저도 그렇게 생각한다"고 말했습니다.